일상이야기/문화

밀양검무 조선검무의 원조 밀양의 운심 후대 김은희선생에 의해 11회 정기공연무대에 올려지다

워크뷰 2014. 6. 18. 08:51

조선시대 큰 잔치에 빠지지 않았던 조선검무

조선검무의 원조 밀양검무, 밀양의 운심에 의해 전국에 퍼지다




지난 2014년 6월 14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는 전국의 경북예고 후배, 동문이 다 모였다

이곳에서 열리는 제11회 밀양검무정기공연을 보기 위해서이다

오늘의 공연은 밀양검무보존회 주최와 주관으로 열렸으며

밀양시, 밀양신문, 한국전통춤협회, 경북예술고등학교, 경북예술고등학교 총동문회가 후원하였다.


프로그램은

밀양검무------------------- 밀양검무보존회

권명화류 소고춤-------------------- 주현주

교방살풀이춤----------------------- 김진희

승무(이매방류)--------------------- 김은희

살풀이춤(이매방류)------------------구란영

달구벌 입춤(박지홍제 최희선류)-------이준민

태평무(한영숙류)--------------------손혜영

호적 살풀이춤(박금술류)------------- 김은희 외 이며

특히 이 공연은 밀양검무보존회 김은희 선생의 경북예술고등학교 유학시절 장학금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하여준 

모교에 감사하며 지금도 재능은 있으나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수익금 전액을 모교 장학금으로 기증을 하는 뜻깊은 공연이다 


왜일까? 그것은 김은희 선생의 성장 과정에서 알 수 있다

6살 어린 나이에 크리스마스 이브 날 교회연극 무대에서 아기천사역할을 하였는데,

여기서 어린 김은희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밀양여자중학교 재학시절 박금술선생의 밀양아리랑 원형발굴작품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 나는 꼭 춤을 추고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북예술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며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3년을 졸업하게 된다


이 시기에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춤과 함께한 지금의 55년 세월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김은희 선생은 다짐을 한 것이다

그래서 김은희 선생은 수익금 전액을 모교장학금으로 기증하는 것이다

가슴이 찡하여 온다

  



그리고 현재 밀양검무보존회장으로 있는데

밀양검무는 무엇인가?

검무는 신라시대 무사들이 추던 춤인데, 조선시대에도 경주지방을 중심으로 남자검객들의 무예의 하나로 전승되어 온다.


김홍도 전,  (평양감사향연도) 중 (부벽루연회도) 부분


나라에서는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 전국에서 재주가 뛰어난 기생들을 뽑아 한양으로 불러들여 재주를 뽐내게 하였는데

18세기 초 밀양의 기생 운심도 한양에 가게 되었고 운심은 검무를 선보인다, 이후 많은 기생이 운심에게서 검무를 전수받았고

18세기 후 남자 검객들의 무예는 예술로 승화되어 기생들의 아름다운 검무로 발전하게 된다


신윤복,  (쌍검대무)


밀양을 떠나온지 어느덧 오랜 세월이 지나자 운심은 마지막을 마음에 품었던 관원을 사모하며 밀양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그는 다른 곳으로 가버려 소식을 알지 못하게 되었고 그 관원을 보고 싶은 마음에

그는 무덤을 관가로 가는 길가에 만들어 달라고 한다



김은희 선생은 20여 년 전부터 생존해 계시던 밀양검무 전수자들을 한분 한분 찾아다니며 배웠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만들기에 1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무대에 밀양검무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올해 제11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대구 봉산문화회관


공연전 분장실에서 무대화장을 하고 계시는 김은희 선생


교방 살풀이춤을 선보일 김진희 선생





밀양검무가 시작된다


18세기 초 밀양기녀 운심으로부터 밀양권번으로 이뤄져 온 (밀양검무)는 두 명의 무원이 칼의 길이가 3척인 장검을 양손에 들고 

추는 춤으로써,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정유문집) 애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기생 둘이 검무를 춘다. 융복을 입고 전립을 쓰고 잠깐 절하고서 빙 돌아 마주 선 채 천천히 일어난다.

무릇 치는 동작, 나아가는 동작, 물러나는 동작, 던지는 동작, 떨어지는 동작, 등등이 음악의 장단에 따라 멋을 자아낸다.

이윽고 젱그렁 소리가 나더니 검을 던지고 넙죽 절한다 마지막동작에 관중은 조용하여 진다.














밀양검무의 특징은 (무예도보통지)의 쌍검보를 재현해 무예적 요소가 돋보이며 

공중에서 칼을 낚아채어 시작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칼 사위가 끝나는 부분에 칼을 던져버린다

이렇게 밀양검무의 막은 내린다




권명화류 소고춤


1927년 세워진 조선시대 예기 양성소로 있던 달성권번과 대동권번의 역사적 인물인 박지홍류의 춤을 전승 계승하면서 

권명화 선생에 의해 주어진 대구 소고춤은 영남지역의 독특한 특색을 드러나게 하면서 재미있으면서도 빼어난 춤사위들이 꽃피우고 있으며,

그 만의 독특한 춤사위가 곳곳에서 발견되어 분명히 다른 소고춤과는 크게 나뉘는 미학을 가지고 있다

농악의 한 과정으로 주어졌던 소고춤은 땅 다지기, 타작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반 무릎 꺾어 어루기 등이 덧배기 장단에 맞춰 이루어진다

투박하면서도 높고 낮음이 분명한 발사위와 오금을 많이 죽이고 지수 는 것이 사뿐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교방살풀이춤


임이조류 교방살풀이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살풀이춤에서 변형 되어진 춤으로 구성지고 애절한 춤사위로 시작되면서

빠른 엇모리 장단에서는 여성스럽고 교태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충분히 살려 경쾌하고 다이나믹한 춤사위로 마무리되는

즉흥적이고 밝은 느낌으로 흥을 풀어내고 있는 춤이다







승무(이메방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승무는,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한국 춤의 모든 기법이 집약되어 있으며

품위와 격조 높은 예술형식의 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힘 있고 조화로운 장삼의 곡선미는 속세의 번뇌와 수도승의 고행을 표현하듯 공간미적 형태의 아름다움과 내공의 호흡을 담아 표현되며

춤사위나 춤의 구성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으며 느린 염불장단을 타는 염불춤이 또한 일품이다

법고는 풍요로운 민속장단의 2분 박과 3분 박, 또는 혼합 형태의 다양한 리듬으로 타주한다.












살풀이춤(이매방류)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인 살풀이춤은 남도 살풀이장단을 반다주로 해서 추는 춤이다

한국 춤의 특징인 정, 중, 동 그리고 맺고 푸는 기법이 주가 된다.

긴 흰 수건을 당기고 채고 걸치면서 한이 담긴 살풀이의 음률을 타고 주어지는 살풀이춤은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춤사위로 한국 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며 그 예술성이 높은 춤이다.






달구벌 입춤(박지홍제 최희선류)


일명 '수건춤', '덧베기춤' 이라고 하는 대구의 멋스런 정서가 녹아있는 교방놀이 춤으로 달성권번의 박지홍에서

최희선으로 이어지는 이 춤은 조심스럽게 흩날리는 수건과 활기찬 소고놀이의 허튼춤이 조화를 이루는 춤이다









태평무(한영숙류)


한성준-한면숙-박재희 선생으로 이어져 전승되고 있는 이 태평무는 명고 명우였던 한국춤의 대부 한성준선생의 춤을 원류로 하여

한영숙 선생께서 춤 형식을 더욱 가다듬고 깊이 천착하여 예술무용으로 승화시킨 것을 그의 제자 박재희 선생에 의하여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절제된 궁중정재의 미적 형식과 그 안에서 흥이 표출되는 민속무용의 미적 형식이 서로 조화되어 품격과 격조가 한충 격상되는 이중적 구조를 

하나의 작품 속에서 잘 녹여내고 있어 춤꾼으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나타낼 수 있는 춤이다

특히 이 춤이 가지고 있는 장단의 다양성과 여러 형태의 발디딤새 섬세하고 단아하며 절도 있는 손놀림은 다른 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춤 만이 갖는 독특한 

멋이라 할수 있다 민첩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춤사위, 흥과 신명이 넘치면서 우아한 자태가 한 그루의 난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호적살풀이춤(박금술류)


이 작품은 고, 박금술 선생님께서 제자 김은희에게 사사한 생전 마지막 유작으로 호적시나위 음악에 맞추어

짧은 수건을 들고 추는 춤이다

춤사위는 박금술 춤동작 기본등작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호흡과 수건놀음이 특징이다.













김은희 선생의 커턴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