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문화

개인의 삶에서 시대의 문화를 읽다 김해박물관 특별전 뼈? 뼈!.

워크뷰 2015. 6. 24. 06:00


 2015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뼈? 뼈!

뼈 전시회가 국립 김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뼈? 뼈! 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사람의 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뼈 무서워 하지말고 친숙하게 재내도록 해요.

우리는 뼈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우리는 자주 보이는 사물에 대한 인식은 잘되어 있어 어떨 땐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하게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보지 못하는 사물에 대해서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바라보게 되지요

예를 들면 강아지는 보면 귀엽습니다

그러나 심해에 사는 물고기를 보면 그 모습이 자주 보지 못하는 것이라 신기해합니다.

우리는 자주 보는것에 대해서는 별 부담감이 없으나 자주 보지 못하거나 처음 보는 것에 대하여는 많은 호기심과 두려움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공룡뼈

촬영장소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고래뼈

촬영장소 울산고래박물관


사람의 뼈도 마찬가지랍니다.

사람의 뼈 하면 마치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듯한 무서운 이야기만 떠오르는데,

그것은 우리가 자주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떨 뗀 치과에 이빨 치료받으러 갔다가 이빨이 있는 턱관절 모형을 보고도 무서워하기도 하니까요

그만큼 우리의 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무서움이 생기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서워하지 않는 뼈가 있습니다.

그것은 공룡 뼈입니다.

이상하게 우리는 공룡뼈를 보고는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공룡은 현재 생존하지 않는 생물이기에 영화에서나 상상의 모습을 보았고, 박물관에서는 공룡의 뼈를 실제처럼 잘 전시하고 있는 것을 보아왔기에

공룡의 뼈는 오히려 친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래갈비뼈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 20호 신석기시대 한국문물연구원 2008~2011년 발굴


생선뼈가 든 굽다리접시 함안 오곡리 국립김해박물관 2005년 발굴 삼국시대

공룡뼈 그리고 고래뼈등 우리가 자주 보는 뼈는 친숙하여 보기에 아무 거리낌이 없지요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뼈를 자주 보지 못하였습니다.

사람의 뼈는 오히려 공룡의 뼈보다 더 어색합니다.

사람의 뼈는 공포의 대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 부산 초량동 부산역 앞에 있었습니다.

원장실에 사람의 뼈를 전시해 놓았는데 사람들은 이 병원이 사람을 해쳐서 뼈를 걸어 놓았다, 생각하고 무서워하였답니다.

사람의 뼈 이젠 무서워하지 말고 우리의 몸이니 자세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뼈와 친숙해져야겠어요

우리 몸의 뼈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이번 국립 김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전시회제목이 뼈입니다.

 



인골이 들려주는 그 시대의 스타일

고인골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그 새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생명의 위험이나 고통을 무릅쓰고 왜 머리를 편평하게 만들고 생니를 뽑았는지, 죽은 사람을 꾸민 각종 장신구는 아름다움을 위한 것인지,

사회적 신분을 드러낸 것인지, 혹은 주술적 행위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인골이 들려주는 그 새대의 문화를 알아봅시다.


숙년 여자의 치아 (김해 예안리 고분군 90호분 1976~1980년 발굴 부산대학교 박물관 삼국시대)

윗니를 보면 가로로 갈은 흔적이 있습니다.

수평으로 돌구슬같은 것으로 갈았다 하여 구함구라고 불리는데 정확한 목적은 아직 알수 없습니다.



발치(성년 남자의 두개골 사천 늑도 A지구 143호 초기철기시대. 김해 예안리 고분군 87호 삼국시대)

혹독한 통과의례의 흔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대영화를 보면 부족들이 상대방에게 무섭게 보이게 하려고, 여러 치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의 사람뼈중에 이빨을 일부러 빼내어 낸 모습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은 알 수 없으나, 사람의 이빨은 사망 후에 뽑으면 그 자리에 빠진 구명이 남아있지만,

살아있을 때 생니를 뽑으면 빠진 자리에 구명이 메어지는데, 유골의 모습을 보면 생니를 뽑은 자리에 구명이 메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사망 후가 아닌 살아있을 때 이빨을 뽑은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수하시는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 중의 하나로 외이도 골종이 있는데

이 뼈에도 그러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 이 분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수압을 이겨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송현이(창녕 송현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순장 인골)

예전의 통치자는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 하인도 함께 무덤으로 데리고 들어갔답니다.

이것을 순장이라고 하는데 여기 이 뼈는 당시 16세 소녀의 유골을 복원한 모형입니다.



여러 가지 장신구를 갖춘 순장자(김해 대성동 고분군 88호분 대성동 고분 박물관 삼국시대)


뼈로 만들어진 발장신구(통영 연대도 7호 1988~1992년 발굴 국립진주박물관 신석기시대)


조개팔찌(여수 안도패총 3호 2007년 발굴 국립광주박물관 신석기시대)


뼈에 대한 여러 궁금증이 많죠?

오는 8월까지 김해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으니 많이 관람하러 오세요.


국립김해박물관

전화번호 : 055-320-6800

경남 김해시 구산동 232


 ※ 본 포스팅은 국립김해박물관으로부터 소정의 활동비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