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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국기 제13회 대구오페라축제 폐막작 치명적사랑 마지막 무대

워크뷰 2015. 11. 17. 13:30

가락국기 제13회 대구오페라축제 폐막작 치명적 사랑 마지막 무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결코 떠날 수 없었던 한 여인의 치명적 사랑 이야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연인들이 한 우산을 쓰고 가며 사랑의 꽃을 피운다.

중절모를 쓴 중장년의 모습에는 진지함이 엿보인다.

우산을 접고 무대를 바라보며 객석에 앉았다.


이곳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앞이다.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무대이다.

축제 기간 중 여러 세계적인 오페라를 선보였던 대구오페라축제가 마지막 장식은 국내 창작 오페라 가락국기를 선정하였다.

왜? 수많은 쟁쟁한 다른 작품을 선택하지 않고 가락국기를 선정한 것일까?


무대의 조명이 켜지자 나타난 장소는 독도!

독도의 어부들이 어선을 타고 고기잡이를 나서는 장면이다.

어선을 타고 나가던 배가 큰 파도에 전복되고 이를 지켜보던 어부의 아내는 통곡하고,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던 아들 희석은 물끄러미 그 모습을 지켜본다.

무대가 바뀌어 국정원에서 가락국기를 찾는 모습이 나온다.


오페라 가락국기란?

고려 문종 때 편찬되었으며 일본 최초 왕국의 뿌리가 가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록된 문헌이다.

완전한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오페라 ‘가락국기’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할 ‘가락국기’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가락국기’를 찾아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여러 작품에는 로맨스가 빠질 수 없다.

사랑이 없는 이야기는 무미건조한데,

특히,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의 주제는 치명적 사랑이다.

이번 무대 오페라 가락국기에서도 치명적 사랑이 들어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는 단 1초라도 같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남자친구인 희석을 기다리며 지내온 오랜 시간을 보낸 여자친구 도하, 

하지만 희석은 국정원으로 들어가면서 얼굴과 이름을 바꾸어 지금은 서진으로 살고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도하는 희석을 끝까지 기다리고 있다, 눈앞에 여인 도하를 보면서도 희석은 자신을 밝히지 못하고 속으로 눈물만 흘린다.

그러나 사랑은 속일 수 없는 법 여지친구 도하는 국정원 요원인 희석의 눈동자에서,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서 애인인 희석임을 느낀다.


드디어 일본의 어느 동굴에서 가락국기가 숨겨져 있는 곳을 발견한다.

그러나 일본첩보부가 들이닥쳐 희석을 비롯한 도하를 사랑하는 검사가 총에 맞아 쓰러진다.

이동굴은 일본첩보부가 설치한 폭약에 의해 곧 폭파될 것이지만, 

사랑하는 연인 희석의 주검을 두고 떠날 수 없어서 도하는 폭파되는 동굴 속에서 희석과 함께 다음 생을 기약한다.

동굴 폭파로 가락국기는 사라져버린다.

도하가 희석의 주검을 두고 떠나지 않고 다음 생을 같이 보내자며 폭파되는 동굴을 떠나지 않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온다.

이번 대구오페라축제가 치명적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정말 사랑이란 무엇일까?




서진(희석)

테너 정태성


도하

소프라노 조지영


은성

바리톤 허 호


히데오

바리톤 최상무


좌. 전기용팀장

베이스 윤성우

우. 캐빈

테너 양승진


유미

소프라노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