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문화

부산 바다미술제에 가다

워크뷰 2011. 10. 5. 05:00















신예작가 김민찬, 김수진, 유은석
‘Another Silkroad‘라는 입체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해주던 부산의 도시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여섯마리의 낙타들이 송도 앞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 낙타들을 통해
아름다운 휴양지이자 물류와 항만의 거점으로서의 송도의 미래를 꿈꾼 작업입니다. 












김도형 작가
 하얀 백사장에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검은 총을 거꾸로 박아놓았습니다.

작품명은 ‘유기체의 조건’.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불만을 은유하기도 하고,
 대리만족과 해소를 위한 정화로 이해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작업입니다.









티냐 프리밍어의 ‘바다의 눈’ 

검은 눈동자를 단순하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작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바다의 이면에 대한 메타포를 전하고 있습니다.






























박재하 작가의 ‘장갑’

  높은 바위 위와 해변가 계단에 벗어 던져놓은 듯한 목장갑을 설치해
자연의 재생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단하게 저버린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탈리아 작가 베라 마테오의 ‘새로운 별, 새로운 탄생’이 대상을 차지했네요

“육지와 거북섬을 잇는
다리와 조수간만의 차이를 활용한 현장성이 뛰어나다”며
 “현장에 대한
연구와 작품에 대한 고민을 읽을 수 있어 좋았으며,
바다미술제의 성격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답니다.




중국작가 티안 예의 ‘빨간 피아노’
 
송도해수욕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거북섬에 우뚝 설치된
붉은 색 피아노는 ’해변의 연주’를 연상케 합니다.

현대의 산업화를 상징하는 차가운 금속재료(쇠파이프)를 절단하고,
용접해 대형 피아노를 만든 다음 거북섬 위에 아슬아슬하게 설치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