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계정 용계정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으로 활약한 정문부의 별장으로 이곳에 얽힌 역사 속 일화가 있는데요,용계정은 건립 이후 몇 번의 중수를 거쳐 ‘세덕사’라는 서원의 강당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던 중1864년(고종 1년), 서원철폐령에 의해 세덕사와 함께 훼철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덕동 마을 사람들은 밤을 새워가며 서원의 다른 건물과 용계정 사이에 담을 쌓아 용계정은 마치 별개의 장소인 양 현판까지 다시 달아 철폐되는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용계정 입구에 있는 '세덕사' 푯말은 입향조가 세운 용계정을 살리기 위해 당시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랍니다. 용계정의 본래 이름은 '사의당(四宜堂)'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 이강이 자신의 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