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정령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고도 하고 생각해 보면 저는 소설이라는 이야기 속에 말의 씨를 뿌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작가 최명희는 17년간(1980년 4월~ 1996년 12월) 대하소설 "혼불"에 매달렸으며, "혼불"은 20세기 말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혼불"의 무대가 되는 마을은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이다. "혼불" 로 남원은 다시 한 번 문학의 고장임을 입증하게 된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작가 최명희의 치열한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걸작 "혼불" 남원을 배경으로 가문을 지키려는 양반가의 종부와 민초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격변기를 살아간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