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남도

서천 여행 이하복 고택 전시관

워크뷰 2020. 10. 27. 06:00

서천 여행 이하복 고택 전시관

왔다, 사랑했다, 그리고 갔다
이하복고택을 방문하면 보이는 글입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였는데 전시관에 가보니 이하복 선생의 자서전이었습니다.
서천 이하복고택은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의 낮은 산기슭에 남서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고택 앞에는 승용차 전용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가 편리하며
전시관은 고택보다 낮은 높이로 건축되어 전시관이 고택을 가리지 않게 하는
세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하복 고택은 필요 이상으로 멋을 내거나 귀한 건축재를 쓰지 않은 검소함이 특징인데요.
중부지역의 전통 가옥 구조와 잘 보존된 세간, 이하복 선생의 삶 등이 높게 평가되어
1984년 중요 민속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서천 이하복 고택 전시관은 교육사업가인 이하복 선생(1911~1987)의 살을 조명하고
선생의 생가에 소장된 소중한 유물을 전시 수장하기 위해 고택 옆에 지하 1층으로 건립되었습니다.

 

이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5월 충남 공립박물관으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11월 8일 개관하였습니다.

 

청임 이하복 선생은 전 재산인 8만 여 평의 땅을 팔아 학교를 짓고 평생 교육에 몸 바친 서천의 교육사업가입니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에서 동양 경제사를 가르친 이하복 선생은 학생들을 학도병으로 내보내라는 일제의 강압에 맞서 교수직을 내려놓고 낙향하였습니다.

 

서천으로 내려온 이하복 선생은 학교법인 동강학원을 설립하고 평생 교육 운동과 농촌계몽 활동에 몸 바쳤습니다.

 

전시관 입구에 가마가 하나 있는데요
이 가마는 이 하복 가문의 혼례에 쓰였던 유물이며,
앞뒤에 각각 두 사람씩 모두 네 사람이 매는 형태입니다.
혼례 때 보통 신랑은 말을 타고 신부는 가마를 탔지만
신랑과 신부가 모두 가마를 타기도 하였답니다.

 

전시관을 둘러 보면 제일 먼저 집 이야기 중 안방에 보입니다. 안방은 여인의 고단한 삶이 벤 장소인데요 지장 반짇고리, 인두판, 자수실, 다듬이와 다리미 등 황희근 여사의 손때가 묻은 규방용품에는 이하복 고택의 역사와 가족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VR체험시설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장비를 쓰면 눈앞에 새로운 세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집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책이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복 고택에 소장된 책은 모두 3,625종 7,835권에 달합니다.
책을 아끼는 마음을 표현한 말이며 책이 집을 지탱하듯, 나라도 교육이 지탱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는 선생의 신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서천 이하복 고택을 통하여 조선말 중부지방 대표적 전통 농가의 형식을 알아볼 수 있으며
교육자로서 한평생을 살아가신 이하복 선생의 전시관을 돌아보며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가 받는 교육의 의미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곳 이하복 고택 전시관에서 배우고 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관람 안내
하절기 :  3월~10월 10:00~18:00
동절기 :  11월~1월 10:00~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전화 : 041)951-4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