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는 향교가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덕암길 102(봉성리 1319-2)에 있는 함안향교이며, 또 다른 한 곳은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용산 4길 60-1(용산리 299)에 있는 칠원 향교입니다. 오늘 이 시간은 칠원읍에 있는 칠원향교로 함께 떠나보시겠습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들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칠원향교는 칠원면 사무소 사거리에서 대산 방면 약 710m 지점에 있는데 가는 길이 공장지대라서 칠원향교로 가는 길이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칠원향교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홍살문입니다. 공장골목을 벗어나 홍살문을 보니 왜 그리 반가운지요.
칠원향교의 건립 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칠원현의 서쪽에 있던 건물을 조선 광해군 13년(1621)에 동쪽으로 옮겼다가 1623년(인조 1) 교동에 중건되었으며, 숙종 26년(1700)에 다시 지금의 자리로 옮겼습니다. 1846년(헌종 12) 대성전을 중수하고, 1869년(고종 6) 현감 박신영이 사재를 들여 보수하였고, 이후, 1879년 현감 김상종과 교임 배문익·이재연·황구연이 보수하였습니다.
칠원향교는 1906년 칠원군이 함안군에 통합됨에 따라 칠원향교도 함안향교에 병합되었다가, 1961년 칠원 유림들이 뜻을 모아 중수 복원하여 다시 칠원향교의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91년 12월 23일 경남문화재자료 제181호로 지정되었으며, 공자와 문하생, 한국의 대표적 유학자 설총 등 25 명현의 위패를 놓고 제향하는 칠원향교 석전대제는 성현의 얼을 기리고 유도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매년 음력 2월과 6월에 석전대제가 거행됩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향교로 들어서는 대문인 풍화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마을을 생각하며 바라보니 옛날엔 정말 멋진 풍경이었을 것입니다.
배수구를 통하여 바라보는 명륜당의 모습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풍화루를 지나면 명륜당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인데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서재
동재.
그리고 동재와 서재는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과 서에 세워져 있습니다.
굴뚝이 보이는데 우리 한옥의 굴뚝은 보기에도 좋고 왠지 정감이 갑니다.
굴뚝 너머로 내삼문이 보입니다.
내삼문 너머 한 단계 높은 곳에 있는 공간은 제사 공간인 대성전입니다. 일반적인 전학후묘의 형식을 하고 있는 향교입니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 2 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을 한 건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전적 가운데 향안·무릉지·칠원지·칠원읍지 등은 이 지방의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
칠원향교 담장아래에는 나팔꽃이 음악을 연주하듯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한옥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꽃이 있는 담장의 모습입니다.
칠원향교를 나서면서 옛 우리 선조들이 이곳에서 학업을 연마하던 모습을 상상하여 봅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하나 떠오르는게 한번씩은 이곳 칠원향교에서 공부하는 체험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옛 선비들의 올바른 정신을 지금 이시대에 다시금 본받고 싶어집니다. 칠원향교를 나서는 이순간 향교에서 선비들이 글읽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칠원향교
전화번호 : 055-580-2321
경남 함안군 칠원읍 용산리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