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남도

함안 악양루 그리고 처녀뱃사공노래비

워크뷰 2016. 3. 2. 18:10

함안 악양루에서 바라본 겨울 일몰


저녁노을이 내려 앉은 함안 악양루





함안 악양루를 가기전 둑방에 먼저 올랐습니다.



처녀뱃사공노래비도 함께 있네요^^


전 후인 1953년, 고(故) 윤부길(가수 윤항기, 윤복희의 부친)이 단장으로 있던 유랑 악단이 함안 가야정에서 공연을 마치고 

악양루 근처에 머무를때,, 악양 나루의 처녀 뱃사공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가슴에 담아 두었던 사연은 1959년 윤부길 작사, 한복남 작곡, 황정자 노래의 ‘처녀뱃사공’이라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노래와 나루의 인연은 거의 40년 후에 밝혀졌고, 

지난 2000년 노래비를 세울 때 두 처녀를 사방으로 찾았지만 행방은 알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악양가든에 주차를 하고 전망애를 지나면,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가게 되어 있습니다.


머리조심이라는 표지판을 지나면,


멋진 모습의 악양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악양루는 두보나 이백, 백거이와 같은 시인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중국 악양의 이름을 따서 누각의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정면에 악양루 현판이 걸려 있는데, 하지만 절벽과 너무 가까워 가보기가 망설여집니다.

누각 안에는 상량문과 중수기를 비롯한 많은 편액이 걸려 있고 기둥마다 주련이 빼곡합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그리도 곱다 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입니다.


악양루 현판 청남 오제봉 글씨

중국 동정호(洞庭湖)의 악양루(岳陽樓)를 모방하여 악양루라고 하였다고 실기(實記)는 전하고 있습니다.


악양루 주련(岳陽樓 柱聯)


악양루중건사실기(岳陽樓重建事實記)


악양루중건상량문(岳陽樓重建上樑文)


악양루중수기(岳陽樓重修記)



악양루가 처음 세워진 때는 조선 철종 8년인 1857년으로, 원래 이름은 기두헌(倚斗軒)이었답니다.

그 후 한국전쟁(6.25사변) 때 거의 폐허가 된 것을 1963년에 다시 복원하고 중수했으며, 

악양루는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건물입니다. 

팔작지붕은 특별한 경우에만 올려지는데 함안의 무진정과 같은 맥락입니다.


악양루에 오르면 뒤에는 절벽이지만 앞으로는 시야가 시원할 정도로 강과 둑이 어우러지는 풍광이 멋진곳입니다.

사진작가들이 일몰을 기다려 황혼의 낙조를 담아 가는 장소로 유명한 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