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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삼계맛집 낭만멸치 국수 돈가스 전문점에서 맛보는 행복한 한끼

워크뷰 2016. 6. 1. 10:30

김해 삼계맛집 낭만멸치 국수 돈가스 전문점에서 맛보는 행복한 한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는 가야고도 김해는 그 오래된 역사만큼 주변에는 유적지와 잔치국수 맛집이 많다.


김해 삼계맛집 낭만멸치

전화번호 : 055-339-4700

경남 김해시 삼계동 1436-13

장신대학역 1번출구 


김해 삼계맛집 낭만멸치 입구


삼계동 화정마을에는 고분군이 발견되어 그곳을 유적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찾아와 쉬며 선조들의 삶을 조명할수 있게 하여 놓았다.

화정공원에 주차를 하고 보면 삼계 잔치국수 가게가 하나 보이는데 가게 상호가 특이하다.

낭만멸치?

갑자기 미소가 지어진다!

멸치 면 멸치이지 웬 낭만멸치?

호기심이 생겨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축하 화분들이 입구를 채우고 있다.



천정에 걸려있는 텅스텐전구가 제법 가게의 운치를 살리고 있다.


국수를 올려놓는 테이블은 원목을 사용하여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을 주어

국수와 돈가스 등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유리창 밖으로는 화정공원이 보여 마치 전원주택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요즘 혼밥이라고 하는 1인분 음식이 많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낭만멸치 가게의 한쪽에는 큰 창을 내어 놓아 

화정공원을 바라보며 혼자서도 낭만국수를 먹을 수 있게 하였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전원주택에서 식사를 하는 그런 느낌이다.



화정공원을 바라보니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우리 옛 선조들의 생활 모습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새벽잠을 깨우고 아침부터 밭일하느라 배를 곯았던 농부와, 여러 잔치 자리에 모인 손님들, 

최근엔 한국전쟁 이후 구호물자로 보급된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삶을 유지하였던 우리 부모님의 모습들 속에는

구수한 즐거움에 빠져 흥성흥성 들뜨게 하는 맛 잔치국수가 있다. 

우리 인생의 흥겨움과 애달픈 회한이 공존하는 국수 한 그릇 이제 그 매력으로 빠져보자.


메뉴에 계란 2개 1,000원, 

독일 모짜렐리 치즈 돈가스 8,500원. 

하와이 갈릭 돈가스 7,500원. 

낭만 돈가스 6,000원. 

콩나물 비빔밥 4,500원. 

국수 곱빼기 1,000원 추가.

빨~강 국수 5,000원. 

낭만 물국수 3,500원. 

선주문 선결제이다.


하와이 갈릭 돈가스 7,500원. 


두툼한 살코기에 감자튀김과 파인애플이 올라가 있다.


포크에 돈가스와 파인애플을 함께 올려 먹으면 

파인애플의 과즙이 목 안을 충분히 적셔

돈가스의 풍미를 더하여 준다.


낭만국수 3,500원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비주얼이 아주 괜찮다.


별도로 나오는 육수 주전자를 잡고서 국수 주변에 둥그렇게 부어준다.


혼자 먹기엔 양이 좀 많은 듯^^

멸치육수의 깊은 맛이 입안 가득히 몰려오면 가슴속은 시원하여진다.

어느 CF에 나온 대사처럼 낭만멸치의 국수맛은 국물이 끝내줘요~


낭만국수 한 그릇과 하와이 갈릭 돈가스 하나, 오랫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였다.


 백석의 국수라는 시가 떠오른다

백석은 이 시에서 '고향의 정겨움에 대한 추억과 회상'을 표현하였는데 그 시의 일부분을 옮겨본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故淡)하고 소박(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시인 백석 글에서


국수의 정겨운 냄새와 고담하고 소박한 국수에 대한 애창이다.

오늘 삼계맛집 낭만멸치에 와서 고향의 포근함과 전원주택에서 하는 식사 느낌, 

그리고 

시인이 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