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남도

의령여행 짙은 파란색 바탕의 벽화가 돋보이는 봉수면 죽전리 벽화마을

워크뷰 2016. 10. 20. 06:00

 

의령여행 봉수면 죽전리 벽화마을


 의령여행중 발견한 죽전리의 벽화마을입니다.

벽화가 일반적인 벽화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봉수면 보건지소방향으로 가지를 뻗은 감나무에서는 가을의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한참을 꽃무릇에 취해 있다가 동네쪽을 바라보니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자연스럽게 벽화에 이끌리어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벽화가 조금은 투박하였지만 오히여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져다 주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어디서 왔소?

아 예 지나가다 벽화를 보고 가던길을 멈추고 벽화구경하러 왔습니다!

아 그래요 잘 구경하고 가이소~

정감어린 동네할머니의 반가운 인사로 동네벽화구경은 시작됩니다. 


 

천지를 떠올려서 정이월에 소지 올리고, 방풍지를 떠서는 봄가을에 신방 차리세~.’

 이 노래는 종이가 많이 나는 부림면의 신반리와 봉수면의 죽전리, 그리고 육고면 일대에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예부터 의령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병풍과 한지라는것 알고 계시죠.

 

병풍은 궁류면 일대에서, 한지는 부림면 신반리, 봉수면 죽전리·청계리, 유곡면에서 주로 생산했었습니다.

특히 의령 한지는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중국에까지 널리 이름을 떨쳤답니다.

옛날 부림면 신반리에 장이 서면 전국에서 종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해마다 10월 신반장날에 맞춰 '의령 한지·병풍 축제'를 열어 옛 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령군 봉수면은 한지의 발상지 입니다.

이곳은 한지의 원산지로서 광복후까지도 야생닥(닥)을 원료로 하여 수공업형태로 만든 

전통한지(조선종오)의 주산지였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의령군 봉수면은 고려시대 때 국사봉의 어느 사찰에 있던 스님이 

닥나무로 한지를 만드는 법을 발견하면서부터 한지의 발상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때에는 한지 원산지라 하여 이 지역을 지촌면(紙村面)이라 칭했으며,

근대에 와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한지의 생산도 기계화 기업화되면서

전통 수공업에 의한 닥종이 생산은 그 명맥을 잇기도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동네안에는 지금으로부터 330여년전인 1883년경에 지었다는 허씨문중의 침간정(枕磵亭)은 

오랜동안 서당으로도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침간정옆으로 흐르는 계곡을 어른들은 골내릴 방이라고 하는데 골짝도랑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노인정에서 나오시는 두 할머니의 걸어가시는 뒷모습이 개울가와 잘 어울립니다.

 

아직 남아있는 돌담의 모습입니다

 

한참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누군가 자꾸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바라보니

우리의 황소가 저를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습니다.

 

설날에 하는 윷놀이 모습의 벽화와

 

어느것이 벽화고 어느것이 담쟁이 인지 모르겠어요.

 

반사경에 비친 죽전리 벽화동네의 모습도 보기에 좋습니다.

의령여행에서 만난 봉수면 죽전리 벽화마을

이곳이 한지의 원산지라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덩감이 넘치는 동네어른들과의 만남.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이 즐거운 여행이 되는곳입니다.  

 

죽전마을 버스정류장부터 시작하는 벽화마을 여행

버스정류장이 의령 의병탑을 상징화 하였네요.

여러분도 이곳 봉수면 죽전리 벽화마을을 한번 다녀오시면 좋을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