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북도

영덕 침수정 정자여행 옥계계곡

워크뷰 2016. 9. 29. 17:09

영덕 침수정 정자여행 옥계계곡 

영덕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절경을 갖춘 옥계계곡과 그 위에 서있는 침수정

보는 순간 와~ 하며 탄성을 지르게 된다.

침수정은 조선 정조 8년인 1784년에 손성을(孫星乙)이라는 선비가 여생을 보내고자 건립했다. ‘

침수정의 '침수'는 본래는 '돌을 베개 삼고 물로 양치질을 하련다'라는 뜻의 '침석수류'인데 

진나라의 손초라는 사람이 친구 왕계에 '침류수석'이라고 잘못 말을 하면서 비롯됐다. 

왕제가 말이 잘못됐다고 지적하자 자존심 강한 손초는 "물을 베는 것은 귀를 씻으려 함이요, 

돌로 양치질 하는 것은 치아를 갈아서 닦기 위함이다"라고 둘러댔다. 

그래서 '침류수석'은 잘못을 엉뚱한 논리로 정당화하려는 궤변을 빗대는 말로도 쓰인다.

옛날에는 이웃 고을의 수령들과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아와 글을 남기고 풍류를 즐겼다 전한다.


영덕 옥계 침수정계곡 일원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 45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이 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계곡에는 심귀암, 학소대, 병풍석, 일월봉, 진주암, 등 37경의 관광명소를 만들고 있는데, 명소마다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계곡입구에는 조선정도때 손성율이 건립한 침수정이 있다.


안내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침수정이 보인다.

그러나 문은 굳게 잠겨있어 침수정 안으로 들어갈 수 는 없었다.

문을 잠근 이유가 신발을 신고 정자 마룻바닥에 오르고 음식찌꺼기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서,

할수없이 문을 잠그게 되었다니 아직도 정착하지 못한 여행문화가 아쉽다.


침수정에 다가서니 보이는 거대한 암반이 기선을 제압한다.

이 암반이 병풍암인것 같은데 손성율이 바위에 새겨 놓았다는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 孫星乙)'이라는 암각서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 암각서는 손성을이 광해군때 경주 양동에서 번다한 세상일을 피하며 살려고 이곳에 들어온 뒤 병풍암 가운데 벼랑에

새겨 놓은 글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손성율은 구름과 물, 샘과 돌, 산과 골짜기 '옥계 37경'의 주인이 됐다


아쉬우나마 담장 너머로 침수정안을 들여다 보았다.

침수정은 정면 두칸, 측면 두칸 규모의 아담한 정자다. 

뒤쪽 두 칸은 방이고 앞쪽 두 칸은 바위 위에 기둥을 세운 누마루다.

손성을은 이곳에서 거문고를 타고 시를 지으며 세상의 명리를 허공에 떠다니는 뜬구름으로 여겼다. 

정자에 앉아 거문고를 켜면 학이 거기로 날아와 거문고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정자에 앉아 천변만화하는 자연의 변화와 섭리를 몸으로 느끼며 운수(雲水)와 천석(泉石)의 주인으로 40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침수정옆으로 돌아가 침수정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내려다보니

옥빛물결이 더욱 신비홉게 보인다.


침수정 앞으로 흐르는 옥계게곡


옥계유원지 버스정류장에는 덱을 설치하여 옥계계곡의 아름다움을 전망할 수 있도록 하여 놓았다.

자연생태마을로 환경부장관으로 부터 상을 받은 마을이다.


옥계계곡의 암반사이로 난 저 구멍들은 흡사 용의 발처럼 보인다.




옥계계곡의 맑은 물을 바라보니 시원하여 지며

마음속의 여러 생각들이 정리되어지는 느낌이다.

침수정계곡일원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