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남도

장성여행 물방울이 계속 올라오는 신기한 영천리 방울샘 전라남도기념물 제186호

워크뷰 2020. 4. 27. 06:00

장성여행 물방울이 계속 올라오는 신기한 영천리 방울샘 전라남도 기념물 제186호


전남 장성에 신기한 방울샘이 있다고 하여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장성군청에서 자동차로 약 3분거리인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1415-3번지입니다.


오동촌이란 마을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마을은 봉황산과 제봉산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방울샘 입구에 도착하면 이재산성 등산로 안내도가 있어 이곳이 많은 등산가들이 찾는 등산코스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근처에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수령이 1982년 당시 310년이었으며 높이 12m, 둘레 4m입니다.
방울샘은 정비가 아주 잘되어 있어 이곳이 마을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타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둘레 15m, 높이 2m, 수심 1m이며 샘 아래에서는 
공기방울이 간헐적으로 계속 뽀글뽀글하면서 올라오는게 보이는데, 
물이 방울처럼 솟아올라 방울샘 또는 영천(鈴泉)이라고 부릅니다.


영천 수축 실적
영천을 수리한 내용이 서각 되어 있습니다.
1931년에 재정비를 하였고 대리석을 올리고 배수로도 정리한 후 자갈도 넣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정비가 잘된것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하여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새마을 사업을 거쳐
전 김재식 도지사가 낙향한 이후 정부에서 보수 작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동촌 마을은 400여 년 전 여양 진 씨, 김해 김 씨, 금성 나 씨 등이 형성하여 250여 호에 이르는 대촌을 이루었다가
현재에는 120여호만 남아있으며 오동촌 마을의 공동우물인 이 샘은 500여 년 전 용이 승천한 늪이었다고 합니다.


이 샘은 동학농민운동과 6·25 전쟁 등이 일어났을 때 샘물이 붉은색으로 변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요,
이 샘은 예로부터 영험이 있어 국가의 길흉 대사가 있으면 예견하여 물빛이 변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가본 방울샘의 물색은 맑고 투명하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올해 풍년이 들겠습니다.
방울샘의 물빛이 붉은색으로 변하면 병화(兵禍)가 있고 검은색으로 변하면 질병이 많고 흰색으로 변하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방울이 계속 올라오는 이유는 지층 구조상 지질습곡대에 의해 지표 가까이에 노출된 지하 대수층이 
지표에 가장 가까운 지역 위에서 형성되어 있고, 지질은 석회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형적인 위치와 석회암의 화학적 변화로 샘물이 방울처럼 솟아오르거나 색깔이 가끔씩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속에는 1급수에만 산다는 민물 송사리가 여러 마리 보입니다. 전남 장성 영천리 방울샘은 마을의 상수원일뿐만 아니라 농업용 수원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의 온도가 일정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오동촌의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보름에 마을 당산나무의 당제와 함께 이 방울샘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영천 옆으로 가면 오천정이 나옵니다.
이곳은 1970년대 후반 전남도지사로 재직 중이시던 김재식 선생이 낙향한 후 여생을 보낸 곳입니다.


김재식 선생은 벼의 품종을 개량하셨으며 이 일을 평생 해오셨던 분입니다.
 


오천정은 팔각정으로 팔각 모두 들어열개문을 만들어 필요시에는 팔각 전면을 개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